1996년 LG그룹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문 사장은 26년간 줄곧 카드업계에 몸담았다. 1968년생으로 카드업계에서는 가장 젊은 CEO이자 신한카드 성장의 역사를 함께한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재무·기획 전문가로 신한카드 최고재무관리자(CFO)인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며 지난해 업계 최고의 순이익을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1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고금리 기조 속에서 매출 4조7612억원을 내며 업계 1위를 지켰고 순이익은 641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신사업 수익 부문 비율이 35.3%로 균형적인 실적을 견인했고 이를 통해 신한카드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로 동종 업계 평균 7%대보다 확연히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이용 금액은 업계 최초로 1년간 214조원을 창출했다.
CFO로 사업 전반을 총괄해 온 문 사장은 지난해 신한카드 창립 15주년을 맞아 재무 지향점을 ‘MMAX 2025’로 설정했다. 2025년까지 통합 멤버십 회원 3500만 명, 통합 월간 순 이용자 수(MAU) 20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전통 금융의 회원 수와 디지털 금융의 트래픽을 고루 갖추는 한편 이를 통해 자산 45조원, 디지털 영업이익 기여도 50%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수립된 ‘MAX 2023’은 2023년까지 통합 멤버십 3000만 명과 자산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였지만 문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작년에 조기 달성했다.
올해는 내부 소통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문 사장은 경영기획그룹장으로 ESG 분야를 그동안 총괄해 왔다. 2022년 한 해 동안 ESG와 관련한 카드 결제 금액 및 대출액이 21조원에 달한다. 올해는 고객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가 유발하는 탄소 배출 계수를 산출하는 ‘신한 그린 인덱스’를 지난 2월 론칭해 1개월 만에 방문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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