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수급자에게 저리로 빌려줘
신청 후 하루 이틀 사이에 받을 수 있어
21일 국민연금공단의 ‘노후 긴급자금(실버론) 대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5월 처음 도입된 노후 긴급자금대부 제도 이용 수급자는 2022년 현재까지 8만5723명에 달했다.
이들이 이 기간 빌린 긴급자금액은 4409억6100만원이다.
실버론은 국민연금공단이 만 60세 이상 수급자에게 저리로 빌려줌으로써 노후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려는 취지로 시행했다.
신청 후 하루 이틀 사이에 빌릴 수 있고 시중보다 이자율이 낮은 등 대출 조건이 좋고 편리해 인기가 많다.
대출 용도는 전월세 자금이나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등 긴급생활안정자금만 가능하다.
빌릴 수 있는 금액은 자신이 받는 연간 연금 수령액의 2배 이내(최대 1000만원)다.
실버론의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을 바탕으로 분기별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올해 2분기 이자율은 3.48%이다.
최대 5년 원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갚되, 거치기간 1∼2년을 선택하면 최장 7년 안에 상환하면 된다.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 노인가구 상당수는 부족한 전월세 보증금을 충당하려고 노후 연금을 당겨서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12∼2022년 기간 실버론 용도는 대출금액 기준으로 전월세 자금이 71.4%(3127억3200만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의료비 26.5%(1167억700만원), 배우자 장제비 1.7%(74억3700만원), 재해복구비 0.5%(20억8600만원) 등이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