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거주 개인 차량 소유자 20명 선정 예정

오비맥주, ‘음주 운전 방지 장치’ 체험단 모집
최근 음주 운전 사고 소식이 잇따르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비맥주가 음주 운전 근절을 위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오비맥주(대표 배하준)는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과 함께 3개월간 음주 운전 방지 장치 시범 운영에 참여할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4월 24일 밝혔다.

음주 운전 방지 장치는 차량에 설치된 장치에 호흡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고 일정 기준치 이상이 감지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제어하는 장치다. 음주 운전 시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꾸준히 한국 도입을 논의해 왔다. 미국과 스웨덴 등 다수 선진국에서는 상습 음주 운전자 차량에 음주 운전 방지 장치 설치를 의무화한 바 있다.

이번 시범 운영은 음주 운전 재범자 차량에 음주 운전 방지 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입법화 등이 추진되는 가운데 음주 운전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체험단은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방문객 중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며 국내산 승용차 또는 화물차를 운행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5월 23일까지 한 달간 모집한다.

체험단으로 선정된 20명은 3개월간 본인 차량에 음주 운전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운행해야 한다.

체험 종료 후에는 장치의 효과와 도입 필요성 등에 대한 설문을 작성하게 된다. 체험단의 설문 답변과 모니터링으로 수집한 데이터 결과 등은 향후 음주 운전 방지 장치 효과와 국내 적용 방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음주 운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음주 운전 방지 장치 시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주류 선도 기업으로서 술을 단 한모금이라도 마셨다면 운전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음주 운전 방지 장치를 국내에 도입하는 데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음주 운전은 반드시 근절해야 하는 범법 행위라는 인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