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 세력이 ‘투자해 보라’며 접근했지만 거절
과거 방송에서 숱한 투자 실패담 공개한 바 있어 다시금 화제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 세력이 방송인 노홍철에게도 ‘투자해 보라’며 접근했지만 노홍철은 이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노홍철의 경우 과거 주식투자를 하다 숱한 실패를 맛본 경험이 있어 이번 사건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들려온다.

실제로 노홍철은 과거 방송을 통해 수차례 자신의 ‘주식 실패담’을 공개한 바 있다.

노홍철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동료 방송인 정준하가 강력 추천한 종목을 매수하면서 처음 주식에 입문했다.

시작은 좋았다. 노홍철이 매수하자마자 해당 종목은 급등했다. 순식간에 불어나는 원금을 보면서 노홍철은 주변 친구, 동료, 피디, 작가들에게 이 종목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급등세는 얼마 가지 못했다. 이내 하락장으로 들어서더니 폭락을 이어갔다. 결국 큰 손해를 보고 그의 첫 투자는 실패하고 말았다.
계속 이어진 노홍철의 투자 불운
이는 시작에 불구했다. 이후에도 노홍철의 ‘투자 불운’은 계속 이어졌다.

주식공부도 하고 안정적인 대기업에 투자도 해봤지만 그가 투자하는 종목마다 떨어지기 일쑤였다. 비상장 종목에 투자했다가 투자액을 전부 날린 경험도 있다.

가상화폐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직접 공개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 트론, 비트코인SV, 에이다, 이오스, 네오, 스텔라루멘, 온톨로지 등에 투자해 큰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노홍철은 방송에서 투자 실패담을 털어놓으면서 “(주식 종목 등에)내가 들어간 걸 아나 싶을 정도까지 든다”고 털어놓았다.

노홍철도 이번 주가 조작 사태 피해를 입을 뻔 했다. 노홍철의 측근에 따르면 주가조작 의혹 일당 중 한명이었던 A씨는 노홍철에게도 접근해 주식에 투자해보라고 수차례 권유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이와 관련해 노홍철이 그간 경험했던 숱한 투자 실패가 오히려 ‘득’이 돼 이번 사건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과 검찰은 가수 겸 배우 임창정 등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은 작전 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했고,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