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4000원 인상 요구 했으나 조정 결렬
어린이날 '배달 대란' 우려도 나와

배달의민족 배달 기사들이 어린이날인 5월 5일 파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날 배달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달의민족 배달 기사들이 어린이날인 5월 5일 파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날 배달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달의민족 배달 기사들이 어린이날인 5월 5일 파업을 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하 배민 노조)은 27일 노조와 배달의민족 라이더 운영업체인 우아한청년들의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결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저임금도, 물가도 오르고 있지만 기본 배달료만 멈춰있다”며 “배달료를 올리는 건 이용자 부담 가중이 아닌, 라이더 지급 비율을 늘려 근로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88.14%가 파업에 찬성 단체교섭의 주요 쟁점사항은 기본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것이었다.

이밖에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알뜰 배달의 배달료를 ‘기존과 동일한 기본배달료’ 지급, 배달에 따른 고정인센티브 지급 등이 담겨 있었으나 끝내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된만큼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는 80%의 조합원이 참여해 88.14%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5월 5일 어린이날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은 휴일인 만큼 배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배달대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파업에는 3000명 가량이 참여한다. 파업에 앞서 다음달 1일에는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400명의 배민 노동자가 모여 규탄 집회를 열고 본사 항의 방문을 할 예정이다.

배민 노조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2022년 영업이익 4200억을 올렸지만, 라이더의 기본배달료는 9년째 올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