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민주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AD.33328890.1.jpg)
예스24에 따르면 국내 LP 판매량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LP 수는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8%로 늘었다. LP를 구매한 이들 중 20~30대 비중은 36.3%, 40대까지 포함하면 71.3%에 달한다.
![KREAM(크림) LP 판매페이지 갈무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AD.33329019.1.jpg)
이는 국내 MZ세대만의 취향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시장 내 LP 판매량이 1987년 이후 처음으로 CD를 넘어섰다.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내 LP판매량은 4100만장으로 CD(3300만장) 수치를 크게 앞질렀다. 이제 CD와 DVD, 카세트테이프 등 아날로그 음반시장에서 LP 점유율은 71%로 가장 높다.
LP 매출액도 16년 연속으로 상승해 왔으며, 2022년에는 12억 달러(약 1조59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17% 증가, 2년 전에 비하면 약 2배 넘게 커진 규모다.
LP의 아날로그 감성에 열광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자, 국내 곳곳에 레트로 컨셉의 LP 전용 카페와 바가 등장했다. 일부 매장은 평일에도 대기시간이 발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들도 LP 청취 체험 팝업스토어를 개설하는 등 MZ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LP의 아날로그 감성은 디지털 시대에서 자란 젊은 층에게는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다. 또 희소성이라는 특징도 한정판 소유욕이 강한 이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MZ세대의 수집 욕구와 새로운 재미를 충족해 주고, 개성 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은 만큼 LP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