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ESG팀 - 미래에셋증권 ESG추진팀
[ESG 리뷰] (사진설명) 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이희수 매니저, 윤의연 선임매니저, 신동호 팀장, 강우영 매니저, 최현호 선임매니저. 사진=김기남 기자‘투자와 운용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 미래에셋증권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미션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가치 식별 능력을 선제적으로 갖추고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인에게 사회적 이슈를 고려한 금융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미래에셋증권 ESG추진팀이 신설됐고 이와 함께 ESG 안건을 최종 심의·의결하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도 설립했다. 특히 ESG 정책에 대한 전사적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4단계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ESG위원회, 최현만 대표와 C레벨이 참여하는 ESG임원협의회, ESG실무협의회와 ESG추진팀으로 구성된다.
ESG추진팀의 주요 전담 업무는 ‘ESG 정책 수립’, ‘전사적 이행 추진’, ‘이행 사항 대외 공개’ 등이다. 여기에는 ESG 거버넌스 운영 지원, RE100(재생에너지 100%)과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이행, 금융 배출량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 집계 업무 등이 포함된다. 또 국내외 ESG 평가 대응,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작성, 지속 가능 금융 집계와 투자 포지션에 대한 ESG 스크리닝 업무도 ESG추진팀에서 담당한다.
2025년 지속 가능 금융 45조원 목표
미래에셋증권은 ESG 거버넌스를 갖춘 2021년 ‘2025년 지속 가능 금융 10조원’ 목표를 선언하고 이를 1년 만에 조기 달성(15조원)했다. 지난해에는 ‘2025년까지 지속 가능 금융 45조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은 다각화된 사업 영역, 즉 ESG 투자 및 금융 주선·자문, ESG 채권 운용과 금융 상품 등에서 택소노미에 부합한 투자 결정을 내리며 폭넓게 지속 가능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2022년에는 지속 가능 금융 실적 2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2021년 수립한 ‘환경 사회 정책 선언문’은 전 사업 영역에 걸친 ESG 리스크 관리 기준과 이행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통해 재무적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ESG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한국의 금융회사는 100여 곳이지만 미래에셋증권처럼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이행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미래에셋증권은 ESG 채권 발행에도 발 빠르게 관심을 기울여 왔다. 한국 증권사 최초로 2019년 해외 공모 지속 가능 채권(외화채) 3억 달러어치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고 2021년 소셜 원화채 1000억원어치와 글로벌 그린 본드 3억 달러어치를 추가 발행했다. 2022년에는 에너지 공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체제 전환을 위한 자금 조달에도 적극 참여해 약 1조19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 대표 주간사 회사 역할을 맡았다.
또 2021년 미래에셋증권 투자은행(IB) 부문은 브라이트 에너지 파트너스(BEP)와 협력해 한국의 중소형 태양광 발전 사업장 인수·개발·운영을 위한 합작 투자 법인인 테라파워를 설립했다. 이 밖에 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 해외 투자를 통한 미국 대체육 식품 기업 임파서블푸드 지분 확보, 2차전지 소재 기업에 대한 프리 IPO 진행,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한 친환경 부동산 투자 등을 실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투자 자산 포트폴리오 등 환경 데이터를 관리하며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특히 스코프 3(공급망 등 총외부 배출량)에 해당하는 금융 배출량(financed emissions)을 2021년부터 집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기존 자산 일부를 대상으로 하던 범위를 확대하고 데이터 집계를 보다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에서 개발 중인 증권사의 금융 주선 및 자문에 대한 온실가스 책정 지표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내에 SBTi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준용해 감축 계획에 대한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권 최초 RE100 가입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RE100에 가입하고 올해 이행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지난 2월 태양광 전문 기업인 진양에스엔지의 자회사 썬셋에너지와 한국의 금융업 최초로 REC(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3월에는 테라파워와 RE100 이행을 위한 둘째 REC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REC 장기 구매 계약에는 직접 PPA(전력 구매 계약)로 전환할 수 있는 특약을 걸어 향후 상황에 따라 PPA로 전환할 수 있는 문도 열어 뒀다. 미래에셋증권은 추가로 10MW 태양광 사업장에 대한 3자 간 조달 합의서(LOC)를 맺었다. 올 상반기 내 계약 체결이 목표다.
미래에셋증권은 2006년 한국 증권사 최초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2018년부터 연차 보고서 내용을 포함해 통합 보고서 형태로 매년 발간하고 있다.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와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등 글로벌 표준을 참고해 작성하고 있다. 또 연내 발표할 예정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통합 공시안 대응을 위해 비재무 정보 공시를 강화하고 있다.
“연내 감축 목표 SBTi 검증 마무리”
[인터뷰] 신동호 미래에셋증권 ESG추진팀장
- 미래에셋증권이 금융권 중 선도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수행하는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다양한 이해관계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우리 자신에 대한 ESG 경영 이행이다. 책임·투명·윤리 경영을 실천하고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확보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손실을 최소화하며, 고객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내재화하는 것이다. 둘째는 전문 투자회사로서 시장 참여자들을 선도하고 투자와 운용을 매개체로 책임과 역할을 함께 고려한 금융 투자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 동맹과 사회적 책임’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최근 가장 중점을 두는 목표는 무엇인가.
”단기적으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이 가장 큰 과제다. 올해 안에 SBTi 검증을 끝낼 계획이고 RE100과 관련해서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10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늘려 갈 계획이다. 현재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대외 변수를 고려해 재생에너지 구매 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중기적으로 큰 이슈는 공시 의무화다. 특히 최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등에서 글로벌 ESG 공시 표준 체계 확립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 기후 관련 지표 집계 등 대응 작업을 점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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