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온세미컨덕터의 영업이익률은 견고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온세미컨덕터의 영업이익률은 31.5%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감소했지만 기간(2013년 1분기~2023년 1분기) 평균 13.8%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온세미컨덕터의 매출총이익률은 46.1%로 이전 분기보다 1.6%포인트 감소했지만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1분기에 이스트 피시킬에 있는 300mm 팹을 인수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 온세미컨덕터는 팹의 비용 구조 개편을 통해 2024년 초까지 효율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침체 우려로 온세미컨덕터의 매출 성장률은 2019~2020년, 2023년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2년부터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고 매출 성장도 2024년부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온세미컨덕터는 지난 4개 분기에 걸쳐 3억6300만 달러어치의 자사주 매입을 재개하면서 감소하는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12MF ROE)을 지지하고 있다. 온세미컨덕터의 12MF ROE는 23.5% 수준으로 지난 고점인 2202년 5월 29.0% 대비 5.5%포인트 감소했지만 4월부터 다시 소폭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주 환원을 이어 가기 위한 현금은 충분한 편이다. 온세미컨덕터의 1분기 잉여 현금 흐름은 2억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9% 늘었고 자본금과 순영업 현금 흐름도 지속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온세미컨덕터의 연초 이후 주가수익률(PER)은 26%로 시장 수익률 9%, 반도체 산업 수익률 20%를 웃돌고 있다.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높은 PER을 기록 중인 종목은 엔비디아(+98%), AMD(+38%), 모노리틱(+34%)이 있다.
12MF 주가순자산배율(PBR)과 ROE를 반영한 온세미컨덕터의 주가는 시장과 산업 대비 저평가돼 있다. 온세미컨덕터의 PER은 16.0배로, 시장 18.1배와 반도체 산업 20.0배보다 낮다. 온세미컨덕터의 12MF PBR은 4.0배로 산업 평균 4.0배와 동일하고 12MF ROE는 24.8%로 산업 평균 20.1%를 웃돌고 있다.
온세미컨덕터의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는 반도체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3년 주당순이익 연평균 복합 성장률(2023~2025년 EPS CAGR) 4.9%와 12MF PER 16.0배를 반영한 PEG 배수는 3.2배로, 시장 평균 2.4배보다 높고 반도체 산업 5.0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편 온세미컨덕터는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1999년 모토로라의 반도체 사업부가 분사되며 설립된 기업이다. 온세미컨덕터는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IPM), IGBT, 실리콘 카바이드(SiC) 등 전력 반도체 분야의 세계 2위 강자로, 반도체 소자, 전력 반도체,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이를 살리기 위해 전기차 고속 충전, 충전 효율 향상 등에 필요한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김세환 KB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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