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오늘(3일) 오후 3시 연수점 방문해 현장 둘러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오후 이마트 연수점을 찾았다. (사진=최수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오후 이마트 연수점을 찾았다. (사진=최수진 기자)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변신해야 한다. 지금의 변화는 최소한의 투자다. 앞으로 더 많이 투자하려고 한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3일 정용진 부회장은 연수점 리뉴얼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오후 3시쯤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이마트를 방문했다. 이후 1시간가량 매장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부회장은 1층 이마트로 들어가 △주류 특화점 '와인 앤 리큐르' △수산물 코너 △정육 코너 △델리 코너 △밀키트 솔루션 존 △스마트팜 △랜더스광장 등을 둘러보고 2층으로 이동, F&B(식음료) 코너를 둘러봤다. 이후 지하 1층 일렉트로마트 내 SSG 랜더스 굿즈 코너를 확인하고 4시쯤 현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 부회장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리뉴얼이 저희에게는 큰 실험"이라며 "매장 면적을 반 이상 줄이면서 고객들이 더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초기에는 매출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픈하고 2~3주간 추이를 키져본 결과, 매출은 하나도 줄지 않았다. 그래서 저희의 예상이 적중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남은 매장도 이런 식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리뉴얼 매장들을 둘러봤다. (사진=최수진 기자)
정 부회장은 이날 리뉴얼 매장들을 둘러봤다. (사진=최수진 기자)
정 부회장은 온라인과의 차별화가 필수라는 입장이다. 그는 "온라인이 중요해졌다고 오프라인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오프라인도 온라인과 경쟁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변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 중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이마트가 이렇게 바꾼 것은 최소한의 투자다. 앞으로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수점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묻자 "기자들이 많아서 둘러보지도 못했다"라며 "여러분들이 가고 나면 다음에 다시 와서 천천히 보려고 한다. 이미 오픈하기 전에 연수점 곳곳의 코너들은 보고를 받았다. 오늘은 그런 부분들을 깊숙이 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다음에 다시 와서 쇼핑도 좀 해보고. 물건도 사보고, 집에 가서 먹어보려고 한다. 그러고 또 사원들과 대화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향후 투자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최수진 기자)
정 부회장은 향후 투자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최수진 기자)
이어 "여기 있는 매장 파트너들은 누구보다 고객 반응에 대해 잘 안다"라며 "그래서 그분들께 실제 고객 반응이 어떤지 그다음에 고개들이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파악한 뒤 다시 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젊은 층을 이마트로 끌어들이기 위한 아이템도 검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MZ세대를 끌어모을 다양한 아이템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제가 30대, 40대 때는 기막힌 아이디어들이 떠올랐는데 6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예전만큼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젊은 직원들을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약 6개월의 리뉴얼 기간을 거쳐 지난 3월 30일 기존 이마트 매장은 절반으로 줄이고, 이마트가 직접 선별한 입점매장과 F&B(식음료) 코너를 강화한 '몰타입의 미래형 대형마트' 연수점을 재개장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