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예상대로 3~4월 주가 상승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기대 배당 수익률로 보면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다. 향후 분기별 이익 성장 흐름이 확인되고 이익 전망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면서 특히 5~6월 올해 연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2022년에는 이익·배당·기업공개(IPO) 모든 부문에서 SK텔레콤이 크게 내세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2023년엔 분기별 이익 성장과 함께 자사주 매입, SK브로드밴드·하나금융지주로부터의 배당금 유입을 통한 이익·주당 배당금(DPS) 상승 기대감이 살아날 것이다. SK텔레콤의 단기 매수가 유망해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1분기에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9% 오른 4703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인건비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익 증가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있지만 2022년 하반기 인건비와 제반 경비 급증 양상을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실적으로 평가된다.
2분기 이후엔 물가 상승 여파에 따른 제반 경비 증가 효과가 점차 줄어들고 이동전화 매출액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안정적 영업이익 증가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익 레벨이 높아진 상황에서 2023년엔 4분기를 제외하고 분기별 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업종 대표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통신주는 이익 컨센서스의 흐름이 중요하다. 특히 연간 전망으로 연결되는 1분기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최근 SK텔레콤은 이익 전망치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작년 하반기 실적에 실망한 투자가들이 SK텔레콤 이익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가 다시 올려 잡고 있다. 외국인 중심의 패시브 자금은 컨센서스 변동 추이에 특히 민감하다. 최근 통신 3사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을 나타내는 종목은 SK텔레콤이다.
2023년 5~6월 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과 함께 SK텔레콤의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다른 최선호주인 LG유플러스는 1분기 실적 향상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면서 주가가 답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약화가 근본 원인이다. 하지만 결국 주가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익 컨센서스 추이를 감안하면 늦어도 7월엔 컨센서스가 다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고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하방 경직성이 강할 것으로 보여 1분기 예상에 실망할 필요는 없고 중·단기 전략 차원에서의 매수를 추천한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2022년 하반기 통신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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