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가부터 8460달러 가량 차이
꾸준히 가격 인하한 결과
한국 전기차 경쟁력 저하 우려도 나와

테슬라 모델3. 사진=한국경제신문
테슬라 모델3. 사진=한국경제신문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이 기아 전기차 EV6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꾸준히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친 데다가, 미국에선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

4일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를 보면, 모델3의 가격은 후륜 구동 모델 기준 4만240달러(약 5343만원)다.

현재 미국에서 기아 EV6 가격은 4만8700달러부터 시작한다. 시작가부터 8460달러 가량 차이가 난다.

여기에 모델3는 약 3700달러의 보조금까지 받는다. 이를 적용하면 1만2210달러가 된다.

원화로 계산하면 테슬라 모델3가 EV6보다 약 1600만원 더 저렴한 셈이다.
테슬라 모델3, 미국에서 기아 EV6 보다 1600만원 저렴해
다만 국내에선 EV6가 더 가격이 낮다. 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모델3 후륜 구동 모델의 가격은 6034만7000원이다.

반면 EV6의 시작 가격은 4870만원이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약 15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한편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재고가 늘어나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현지에서 한국산 전기차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