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지난해 12월 한국 편의점 최초로 싱가포르 진출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의 두배 넘는 매출 올려
한국 음식 인기에 매장 현지인들로 북적여
이마트24가 싱가포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목표 매출의 2배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 손잡고 1호점(주롱포인트점)과 2호점(넥스몰점)을 연달아 개점했다. 한국 편의점으로는 최초로 싱가포르게 진출한 것이다.
이마트24는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권과 운영시스템 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24 개점 후 약 5개월간의 운영 실적은 기대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출 자료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개점 당시 잡은 목표 매출액의 2배 이상 실적이 나오고 있어 현지 파트너 업체도 놀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산업 성장 가능성 높아싱가포르의 경우 인구가 약 600만명에 이르는 작은 국가다. 다만 1인당 국민소득이 8만달러(약 1억원·지난해 기준)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이런 싱가포르는 인구당 편의점 수가 8천500명당 1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059명당 1개, 일본 2218명당 1개, 미국 2211명당 1개 수준이다. 높은 소득 수준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의점 수를 고려하면 편의점의 성장 가능성이 큰 셈이다.
현지에서의 높은 한국 음식의 인기도 편의점으로 현지인들의 발길을 그러모으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닭강정, 핫도그, 떡볶이, 어묵튀김, 컵밥, 식혜, 김밥, 삼각김밥 등 한국형 분식류 즉석식품 매출 비중이 57%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한식은 가격이 비싼 편인데, 맛과 품질을 겸비한 K-푸드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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