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매출 500대 기업 분석
삼성전자·현대차 부동의 1·2위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 삼성의 75.8%로 높아져
GS칼텍스 '톱 10' 첫 진입

기아 EV6는 '2023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유틸리티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기아 EV6는 '2023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유틸리티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기아가 2022년 한국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에서 기존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매출액 순위 '톱3'를 차지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2021년과 비교해 42곳이 바뀌었다.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4060조 2438억원으로 전년 3283조 3329억원보다 776조 9109억원(23.7%)가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236조 88억원으로 전년 280조 6842억원보다 44조 6754억원(-15.9%) 감소했다.

500대 기업 진입을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 3086억원으로 전년 1조 973억원 대비 2113억원(19.3%)이 증가했다. 매출 하한선이 높아지면서 2022년 매출 1조원을 넘겼지만 500대 기업에 포함되지 못한 기업이 141개사나 됐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포스코, SK온, 한국마사회, 엘앤에프 등 42개사로 1년 전 39개사보다 3개사가 많았다.
한국의 500대 기업 매출 톱10. 사진=CEO스코어 제공
한국의 500대 기업 매출 톱10. 사진=CEO스코어 제공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매출 302조 2314억원, 142조 5275억원으로 부동의 1, 2위를 차지했다. 기아가 매출 86조 5590억원을 올려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기아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2022년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은 229조 866억원으로 삼성전자의 75.8%까지 높아졌다.

4위는 LG전자(83조 4673억원), 5위는 한국전력공사(71조 2579억원), 6위는 전년보다 1계단 상승한 한화(62조 2784억원)였다. 이어 전년보다 5계단 상승한 GS칼텍스(58조 5321억원)가 7위, 24계단 상승한 메리츠증권(57조 376억원)이 8위, 10계단 상승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54조 4557억원)이 9위, 7계단 상승한 하나은행(53조 6672억원)이 10위였다.

반면 8위였던 SK하이닉스(44조 6216억원)는 17위로 9계단이나 미끄러졌다. 9위였던 LG화학(51조 8649억원)도 3계단 밀려난 12위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51조 9063억원)는 10위→11위로 1계단 하락했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2022년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토건이었다. 중흥토건의 2022년 매출은 11조1065억원으로 전년 1조7675억원 대비 9조3390억원(528.4%)이나 폭증, 순위가 326위→75위로 251계단이나 뛰었다.

배터리 양극재 생산 능력을 크게 늘린 에코프로비엠도 2022년 매출이 전년보다 260.6% 늘면서 383위→149위로 234계단 상승했다. 미국 화학업체 크레이튼을 인수한 DL케미칼(4조 5593억원)도 356위→69위로 187계단 상승했다.

이 외에도 한국증권금융, 지에스이피에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성산업, 한화에너지, 한국화이자제약의 순위가 100계단 이상 뛰었다.

반대로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희성촉매(119위→497위)였다. SK이노베이션(1조9835억원)도 매출 급락으로(SK온 등 분할) 순위가 157위→349위로 192계단 하락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분할로 인해 139위→270위로 131계단 하락했다.

100계단 이상 순위가 하락한 기업은 한국금거래소쓰리엠, 희성피엠텍, 서울주택도시공사, 대유에이텍,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포스코홀딩스 등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