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감독 승부조작 관련 조사 가능성 제기
구체적인 상황 아직 파악되지 않아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중국 공안에 체포...“구체적 상황 파악중”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중국 경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15일 “중국 랴오닝성 (공안) 당국에서 손 선수에 대해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중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관할지역 영사가 필요한 영사 조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준호의 신분이 참고인인지, 피의자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매체들의 경우 손준호 등 산둥 타이산 선수들이 소속팀 하오웨이 감독의 승부조작 등 비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현재 손준호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한 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산둥팀 선수 전원은 12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손준호의 경우 가족의 귀국 문제로 잠시 자리를 비웠고, 이를 문제 삼아 중국 공안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는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에서 뛰다가 2021년 산둥으로 이적했다. 이후 2년 연속 소속 팀을 중국 FA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가대표에 선발돼 한국의 16강 진출에도 힘을 보티며 이름을 알렸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