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리스크 관리로 ‘CFD 사태’ 피해 막아…고객 중심 경영 통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증권가를 뒤흔든 ‘차액 결제 거래(CFD) 사태’에서 절묘하게 논란을 피해 갔다. 주가 조작 수단으로 지목된 CFD 서비스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CFD 사업을 검토했지만 거래를 당장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거시 경제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규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서두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등에서도 논란에서 비켜 갔던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채무 보증 비율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리스크 관리에 탁월한 역량을 보이며 퇴직연금과 해외 사업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공시에서 2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이 1조4000억원 증가해 증가 금액, 증가율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작년 말까지 적립금 19조5000억원으로 전체 업권 중 7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6위에 올랐다.

2022년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에서 우수 사업자에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 금융감독원장은 합동으로 미래에셋증권 현장을 방문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가입과 디폴트 옵션 지정을 직접 시연해 보고 미래에셋증권 연금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연금 설계 서비스를 체험해 보기도 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현지 법인 10개, 사무소 3개 등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증권사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해외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별 특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연간 세전 순이익 2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뒤 2021년에도 2432억원을 달성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2년 연속 세전 순이익 2000억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2022년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해외에서 16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고객 동맹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객 중심의 사고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