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1만9000원
이 책은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돈 공부는 처음이라’, ‘돈의 시나리오’를 잇는 ‘돈’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에선 돈 공부의 중요성을, ‘돈의 시나리오’에선 계획 있는 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돈은 결국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부의 본질을 소설 형식으로 전달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돈을 벌기 위한 가장 정직하고 확실한 방법은 결국 자기의 시간과 정성을 쏟은 무형 자산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인우·배상·인선 세 등장인물을 통해 소설보다 재밌고 유쾌한 27가지 돈의 시스템이 공개된다. 성실하지만 손에 쥐는 돈은 적은 세차장 직원 인우와 용돈으로 코인 투자에 성공한 금수저 배상이 우연한 계기로 ‘천억 자산가와의 커피 한 잔’ 이벤트에 당첨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래서, 제게 무엇이 궁금하세요.” 천억 자산가 인선의 물음에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질문을 하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비밀과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가 하나씩 밝혀진다.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
오태민 지음 | 거인의정원 | 5만5000원
비트코인의 존재 자체가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어렵사리 구축됐던 달러 중심의 국제 무역, 금융 질서의 붕괴와 전환을 의미한다. 이 시대의 특징은 무엇이고 그 질서는 왜 위태로워졌을까. 그리고 이 질서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돼 나갈까.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총체적인 현상으로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폐 금융론은 물론 역사와 인문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데 결국 이 공부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현재 세계 질서의 한계를 이해하는 데까지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계의 질서는 변하고 있고 그 끝에는 비트코인이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당신의 제품과 서비스가 팔리지 않는 이유
강재상 지음 | 세이코리아 | 1만8500원
리서치와 인터뷰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마케팅 계획을 세워 출시했다. 그런데 정작 고객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사업가·기획자·마케터는 오늘도 고객에게 배신당했고 이유가 궁금하다. “대체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사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새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사업가·기획자·마케터의 마음은 늘 ‘대박’의 꿈에 부푼다. 하지만 그 대부분이 쓴맛을 보고 실망하거나 좌절한다.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 이제까지 열심히 배워 온 기획과 마케팅 기법이 왜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일까. 저자는 수많은 현장 경험과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이렇게 대답한다. “시장 적합성(PMF) 찾아라.” 투자의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
정광우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만원
코로나19 기간 동안 증시는 강세장과 약세장을 오갔고 실적 장세와 역실적 장세가 연이어 펼쳐졌다. 이 기간 증시 변화는 향후 시장 변화를 가늠하는 척도이자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찾아왔을 때 증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귀중한 교훈과 힌트를 남겼다. 2021년 강세장, 2022년 약세장, 2023년 반등장을 모두 예측해 증시 예측의 달인으로 불리는 저자는 코로나19 사태 3년간의 증시 변화와 변곡점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정부의 정책이 어떤 효과를 불러왔는지를 이 책에서 면밀히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3년 동안 특이점이 됐던 63번의 순간을 뽑아내 각각의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투자 전략은 무엇인지 담았다. 꼰대 정치의 위기, 90년대생의 정치질
황희두 지음 | 포르체 | 1만7000원
정치에 참여하는 연령대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그만큼 정치에 참여하려는 청년들이 많아지는데 정작 사회는 아직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저자는 책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으며 우리가 정치에 대해 가져야 할 자세를 전한다. 저자가 말하는 청년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추상적’이라는 것이다. 혐오·분열·갈등이 만연한 시대에 평화만 주장한다고 해서 이를 너그러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시민이 몇이나 되겠는가. 정치를 하는 기성세대에게도 사회적 메시지를 전한다. 청년이라는 대상을 일반화하거나 집단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특성과 본질을 깊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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