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에 22MW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태양광 발전 용량 세계 1% 수준…"고성장 전망"

미국 애리조나주에 설치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고출력 태양광 모듈. 사진=HD현대에너지솔루션 제공
미국 애리조나주에 설치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고출력 태양광 모듈. 사진=HD현대에너지솔루션 제공
HD현대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첫 수주를 따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르투갈 MCA와 22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월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500W급 고출력 모듈 제품을 2023년 8월까지 공급하고, MCA는 해당 제품을 앙골라 정부가 발주한 바이룬도와 쿠이토 지역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다.

22MW는 앙골라 지역 주민 14만명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다.

이 모듈은 전면뿐만 아니라 후면까지도 태양광을 흡수할 수 있어 일반 모듈 대비 30% 이상 발전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 장의 셀을 2개로 분할해 서로 연결하는 하프컷 기술이 적용돼 전류 손실을 낮추고 발전 효율을 높였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2024년 상반기부터 앙골라에서 진행될 300MW급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은 전세계 태양광 자원의 60%를 가지고 있지만, 태양광 발전 용량은 전세계 1% 수준에 머물러 고성장이 예상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향후 아프리카의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태양광발전소에도 고출력, 고품질 제품을 공급해 시장 내 영향력을 넓혀갈 것”이라며 “기존 주력 시장인 미주, 유럽뿐만 아니라 앙골라,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신흥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