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에서 부품까지 수직계열화 통해 글로벌 소재·부품전문기업으로 도약기대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전문 기업인 비씨엔씨가 세계 최초 반도체 에칭 공정용 국산화 합성쿼츠인 'QD9+' 소재의 부품을 반도체 업체에 공급한다.
QD9+ 잉곳 및 제품사진. 사진=비씨엔씨
QD9+ 잉곳 및 제품사진. 사진=비씨엔씨
23일 비씨엔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국내 소재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2개사를 대상으로 QD9+ 소재 부품에 대한 변경점 관리(PCN)를 시작했다. 최근 H사로부터 첫 품목에 대해 PCN 완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빠르면 6월 말부터 양산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QD9+는 이 회사가 지난 10여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반도체용 합성쿼츠 소재를 국산화해 명명한 브랜드로, 현재 양산준비를 완료했다.

QD9+는 비씨엔씨가 현재 생산에 투입 중인 수입 합성쿼츠 소재인QD9보다 반도체 미세공정에 적합하도록 개선한 초고순도 소재로, 이 회사 주력 제품인 포커스링에 최적화된 형상으로 양산되어 원재료비뿐 아니라 가공과 공정 시간을 대폭 줄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비씨엔씨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반도체 업계가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쿼츠 소재를 국내에서 양산하게 됨에 따라 국내 수요처의 생산 리드타임과 재고관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씨엔씨는 H사와와 약 9개 품목에 PCN을 진행하고 있는데, PCN이 완료된 품목부터 순차적으로 양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사와도 약 20여개 품목에 대해 QD9+소재 부품에 대한 PCN을 진행 중에 있으며, 연내 첫 품목에 대한 PCN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돈한 대표이사는 “QD9+ 소재의 국내 생산을 통해 제품 양산까지 수직계열화를 달성함으로써 비씨엔씨는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비씨엔씨는 글로벌 소재 및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