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 2023 모바일 뱅킹 평가]
그래픽=송영 기자
그래픽=송영 기자
하나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는 금융 거래를 하면서 스포츠·뮤직·라이브 방송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슈퍼 앱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나원큐는 2022년부터 스포츠 티켓 예매와 뮤직박스 기능을 신설하는 등 비금융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아 왔다. 하나원큐는 2022년 5월 축구 국가 대표 A매치 경기 티켓 판매, 6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골프 갤러리 초대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스포츠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높은 관심과 마케팅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하나원큐에 스포츠 카테고리를 신설해 축구·테니스·골프 경기 티켓 판매와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2022년 한 해 동안 스포츠 티켓을 위해 앱을 방문한 고객이 100만 명에 달하는 등 하나원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확대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이 나오는 하나은행’이란 콘셉트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뮤직박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니뮤직과 협업해 하나원큐 로그인만으로 광고 없이 50곡의 최신 음악을 포함해 200여 곡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티켓 예매 및 관련 이벤트,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스포츠와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매개로 고객과 지속적 소통이 가능한 채널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원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들과의 접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2년 7월 은행권 최초로 라이브 방송을 도입했는데 은행원이 직접 출연해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안내하며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금융감독원과는 보이스피싱 예방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은행 영업점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손쉽게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금융 상품 정보뿐만 아니라 금융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2023년 1월 현재까지 27회 방송 진행 동안 총 200만명의 시청자수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 앞으로도 월 2회 이상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더 다양한 금융 상품과 콘텐츠를 소개하고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 채널로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원큐는 MZ세대 고객을 겨냥해 기존에 없던 통장 나누기 기능을 제공하는 ‘머니박스 통장’도 선보였다. 머니박스 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최대 연 2.9%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 공간’ △현명한 소비를 돕는 ‘소비 공간’ △소액으로 시작하는 재테크 ‘챌린지 공간’ 등을 설정해 하나의 통장을 용도별로 나눠 쓸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원큐 머니박스 전용 관리 페이지에서 공간을 나눠 사용할 수 있고 MZ세대 고객의 자금 관리를 돕고 지속적인 챌린지를 통해 서비스 이용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