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 뒤에 있는 이들은 누구 이 주의 책 │ 매거진한경

[이 주의 책]

얼굴 없는 중개자들
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 | 김정혜 역 | 알키 | 2만5000원

삼성의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는 국산이지만 재료는 모두 수입이다. 현대자동차의 모든 자동차 역시 수입 철광석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당신은 글렌코어·트라피구라·비톨이란 이름을 들어 봤는가. 이반 글라센버그, 마크 리치라는 이름을 들어 봤는가. 글렌코어·트라피구라·비톨은 세계 3대 원자재 중개 업체다. 이반 글라센버그는 글렌코어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리치는 글렌코어의 전신인 마크리치앤드코의 창업자이자 ‘석유 왕’으로 일컬어지는 전설적 중개자다. 삼성과 현대 뒤에 이들이 있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를 거쳐 블룸버그뉴스까지 20여 년간 원자재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약한 하비에르 블라스와 잭 파시는 수많은 취재와 인터뷰, 비밀 문서 분석 등을 통해 원자재 시장과 중개자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그렇게 드러난 원자재 중개 업체는 비상장 체제와 조세 피난처를 통한 거래, 독재국가와의 비밀 거래 등 철저히 자신들의 모습을 숨기면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독차지하는 존재였다.

애덤 스미스
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 배지혜 역 | 한국경제신문 | 3만원

‘현대 경제학’의 창시자, ‘성서’ 이후 가장 위대한 책 ‘국부론’의 저자 등 그를 수식하는 말들은 화려하지만 정작 우리는 얼마나 그를 알고 있을까. 애덤 스미스와 그의 저서를 아는 것은 단순히 한 시대의 위인과 고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의 기본 개념과 핵심, 사회과학의 틀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이 바로 근대 경제학의 출발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는 자신이 죽은 뒤 출간되지 않은 저서와 논문을 없애라는 유언했고 이 때문에 대중이 그를 이해할 단서가 많이 부족했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에 대한 자료를 집대성해 그의 전 생애와 사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평전이다.

나는 쇼피로 통했다
스테비(이영주) 지음 | 북샵일공칠 | 1만9000원

직장인이라면 N잡을 꿈꿀 것이다. 이를 위해 처음 생각하는 것은 리셀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셀러가 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때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쇼피코리아 공식 인플루언서 파트너이자 스테피tv를 통해 쇼피 셀러를 강의하는 저자는 해외 셀러가 되는 법을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와 상품에 관심이 많고 구매력이 높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대만·태국·브라질·멕시코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자고 권한다. 쇼피 셀러로 입점하기부터 숍 오픈하기, 상품 등록하기, 상품 배송하기와 수출 신고, 정산 등을 소개한다.

1페이지 주가차트
주월 지음 | 원앤원북스 | 2만원

주가 차트는 초보 투자자가 주식 투자에 입문하기 전에 이해해야 하는 핵심 개념이다. 차트를 이용해 주가의 추세를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매수 또는 매도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는 수천 개의 차트 기법이 존재한다. 억지로 만든 기법, 자기만의 기법, 투자 기간에 따른 기법 등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이를 가려 볼 수 있는 시야를 길러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무수한 경험과 노력뿐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에게 최고의 투자 기준을 제공하고자 한다. 직장인에게 최적화된 스윙 전략까지 10년 차 대기업 직원이자 주식 멘토로 활약해 온 저자가 엄선한 95가지 차트 매매법을 이 책에 담았다.

런던에서 보란듯이 K-사장
이영훈 지음 | 지식노마드 | 1만8000원

저자는 영국 런던에서 한식 사업을 하는 사장이다. 사업을 시작하고 1년 만에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았지만 한식의 잠재성을 믿고 배달 사업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메뉴 개발에 도전, 코로나19 사태 이후 200% 성장해 연매출 15억원을 달성했다. 이 책은 저자의 19전 20기 사업 도전기다. 저자는 중2 때 버려진 군고구마 리어카를 주워다 시작한 군고구마 장사 이후 지금의 한식당 토방(Thobang)을 운영하기까지 총 19번의 사업과 직장을 거쳤다. 19번의 실패 후 20번째 도전한 사업이었던 한식당 토방에서 대구막창, ‘오징어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오징어 게임 양은 도시락, 양념 치킨 등을 히트시켰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