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시간외 거래서 28% 급등…AI 덕 올해 2배 뛰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4일(현지시각)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최고 28%가량 급등해 역대 최고치인 391.50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총은 약 2천억 달러 증가한 96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해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업체이자 월가에서 다섯 번째로 시총이 큰 회사가 됐다.

이날 엔비디아는 올 2~4월 매출이 1년 전보다 13% 감소한 71억9200만달러(9조5000억원), 순이익은 26% 증가한 20억4300만달러(2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한 게임 부문 매출이 38% 감소했지만, 인공지능(AI) 칩을 포함한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14% 증가하며 순이익이 증가했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는 AI 학습에 필수 반도체로 여겨진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대형고객인 인터넷 기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수요가 많다”며 “이 고객들은 생성형 AI 및 대규모 언어 모델 구동을 위해 그래픽 칩을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5~7월 실적도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5~7월 매출이 110억달러(14조5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71억5000만달러)를 50% 이상 웃도는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칩 수요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