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더 “천문학적인 기회 날려” 보도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캐시 우드, 엔비디아 급등 전 매도
‘돈 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하기 전에 매도해 천문학적인 기회를 날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캐시 우드가 엔비디아를 매도한 이후 회사의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무려 5600억 달러 이상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캐시 우드의 대표 ETF 상품들이 엔비디아 상승랠리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는 얘기다.

엔비디아는 캐시 우드가 지난 2014년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를 출시했을 때부터 담았던 기업이다.

다만 지난해 캐시 우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엔비디아 역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자 지난 10월, 11월, 1월에 걸쳐 보유 지분을 대부분 정리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주가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캐시 우드의 매도 이후에도 상승랠리를 지속했다. 연초 대비 160% 가까이 폭등해 시가총액 1조 달러에 근접했다.

게다가 앞으로도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들이 이어진다.

JP모간은 생성형 AI 시장에 대규모 물결이 일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향후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전망치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와 에버코어도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500달러로 제시하며 낙관론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캐시 우드가 파괴적인 혁신을 지양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녀의 ETF 수익률은 올해 AI 열풍 수혜를 전혀 못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