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까지 '2023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 참가

유니클로가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유니클로가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소비자와의 교감은 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소비로 가치관을 표현하는 MZ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서는 말이죠. 이들은 정치 또는 사회적 신념 등도 소비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불매로 가치관을 표현하는 방식인 '보이콧 소비', 선행 기업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돈쭐내기'와 같은 소비 방식이 생기기도 한 거죠.

일본 기업인 유니클로는 소비자와의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겁니다. 4년 전, 불매운동 기업으로 낙인찍히며 호되게 혼난 적이 있으니까요. 지금은 실적이 다시 회복됐지만 불과 2년 전만 해도 884억원의 영업적자까지 봤으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테죠.

그래서 유니클로는 사회 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두달간 낸 보도자료 9건 가운데 5건이 사회공헌에 대한 내용입니다. 나머지 3건은 신규 매장을 열거나 컬렉션을 출시한다는 내용이고요.

오늘(30일) 발표한 자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졸 인재를 위한 채용문을 넓히기 위해 '2023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 참가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니클로는 매장 근무 직군인 '세일즈 마스터'에 대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세일즈 마스터에게는 업무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회사 내규에 따라 1년에 최대 4회에 걸쳐 주어지는 승급 기회를 통해 성과에 따른 커리어 발전 및 매장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얼마 전에는 사단법인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2023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도 실시했습니다. 기성복을 입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맞춤형 리폼 의류를 지원하는 것으로, 서울·부산 지역 특수학교 4곳에 재학 중인 지체장애 학생 650여 명이 대상이었습니다.
장애인의류리폼은 유니클로가 2019년부터 시작한 캠페인으로 지난해까지 2800여 명의 장애인에게 리폼 의류 약 1만3000벌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느린 학습 아동 교육 지원을 위한 '천천히 함께' 캠페인, 상반기 신입사원 공식 채용, 청년센터에 면접 정장 의류 지원 등에 나섰고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부금은 19억원, 2021년에는 18억원의 기부금을 지출했습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지난해 기준 0.26%입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적자에도 42억원의 기부금을 냈던 2019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죠. 올해는 유니클로가 소비자들과 교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으니 지켜봐야 할 테지만요.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