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재난문자 오발령 소동에도 장중 연중 최고치 경신…“외인 주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2590대로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개장 초 2594.29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51포인트(0.02%) 높은 2,586.03으로 출발한 뒤 강보합세를 보였다. 11시 19분 현재 2584,7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홀로 14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21억원, 57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수급이 반도체 대형주로 쏠리고 고루 확산하지 않아 지수가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장 시작 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이슈로 코스피 하락 우려가 있었으나, 기우에 그쳤다. 이재선 연구원은 "현재 증시에선 북한에 대한 리스크(위험)가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