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의 난제 중 하나, ‘상악동 골 이식술’이란 [건강]
치과 임플란트 시술 시 골 이식을 한다는 것은 이제는 흔하게 받아들이는 술식이다. 임플란트는 건강한 치조골이 임플란트 주위를 튼튼하게 지지해 줘야 음식을 씹을 때 강한 교합력을 오랫동안 결딜 수 있다.

그런데 턱뼈 중에서 위턱의 어금니 부위에는 다른 부위보다 턱뼈의 단단하기가 부족하다. 특히 어금니 부위는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는데 이것은 부비동의 일종으로 눈 아래에, 코 주변에 빈 공간에 자리해 두개부의 무게를 줄여 주며 소리를 공명하거나 공기의 습도를 조절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한다.

상악동엔 다양한 원인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면 우리가 흔히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질병으로 진행되는 곳이다. 이 부분이 상악의 어금니 부위와 접해 있어 치아를 발치하거나 상악동 공간이 밑으로 넓어지는 함기화 과정이 진행되면 남은 치조골이 아주 얇아져 결국 상악동의 막을 들어 올려 이 부위에 골 이식을 시행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상악동 골 이식술은 상악동 내부의 막을 들어 올려야 한다. 수술적으로 잇몸 측면으로 접근해 상악동 내에 골 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골 이식을 진행하거나 아니면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향으로 입안에서 상악동 내를 수직으로 공간을 만들어 임플란트 식립 자리를 이용해 골 이식을 하면서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다.

측방으로 하는 방법을 측방 상악동 골 이식술, 수직으로 하는 경우를 수직 상악동 골 이식술이라고 한다.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한다면 필요한 치조골이 많으므로 많은 골 이식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 경우 측방 접근법을 많이 이용하고 하나나 두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에는 수직 접근법을 이용해 상악동 골 이식과 함께 임플란트 식립을 진행한다.

골 이식이기 때문에 자가골이나 인공 뼈를 사용하게 된다. 주로 많이 사용하는 골 이식재는 동종골이나 이종골로, 골 이식 과정만 정확하게 진행된다면 골 이식재의 영향에 크게 문제 없이 성공적인 골 이식이 될 수 있다.

다만 상악동 내의 골 이식재가 골화는 잘 일어나야 하고 골화가 이뤄진 뼈가 임플란트 표면과도 잘 붙어야 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수술 후 최소 4개월 이상은 돼야 임플란트에 씹는 힘이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상악동 내에 골 이식을 하기 위해서는 다소 난도가 필요하다. 그것은 상악동 막이라는 아주 얇은 막을 터지지 않은 상태로 잘 들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막이 뚫리면 골 이식을 할 수 없고 터진 막을 잘 막고 골 이식을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원래 만들어져야 할 잇몸뼈보다 약 30% 정도 적게 만들어질 수 있어 수술적인 정교함이 필요하다.

만일 막이 뚫려 골 이식재가 상악동 내에 퍼지게 된다면 상악동 내 염증이 축농증처럼 나타난다. 이때 누런 콧물과 함께 심한 냄새까지 느껴져 상악동 내의 모든 이식재와 심었던 임플란트까지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상악동 골 이식을 위해서는 상악동 안이 수술 전에 깨끗해야 한다. 그런데 상악동 내에 이미 축농증이 있거나 상악동 막의 비후나 물혹 등이 있으면 작은 경우는 괜쟎지만 크기가 다소 크다면 상악동 내의 병소를 먼저 치료해야 골 이식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치료하는 의사와 사전에 치료 계획을 잘 상의해야 한다. 상악동 골 이식이 실패하더라도 재시술에 성공하는 방법은 골 이식을 임플란트 식립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골 이식을 먼저 해 확실하게 치조골을 만들어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다. 이 경우 더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순차적인 상악동 골 이식 방법을 추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상악동 내에 골 이식재를 넣는 것보다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하는 성장인자막을 여러 겹으로 겹쳐 넣으면 골 이식 없이도 임플란트 주위에 뼈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선택적으로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