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분사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실시

중국 때문에...실적 부진 이어진 LG생건 결국
LG생활건강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LG생활건강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01년 LG화학에서 분사한 이래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 7조1858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비11.2% 감소하며 18년 만에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44.9% 급감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14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9% 줄었다.

이에 결국 칼을 빼들었다.

현재 LG생활건강은 따르면 만 50세 이상 부문장·팀장 또는 만 7년 이상의 부문장 직급, 만 10년 이상 팀장 직급 직원을 대상으로 1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신청 직원은 법정 퇴직금 외에 출생 연도에 따라 최대 3년의 기본 연봉과 중·고교생 및 대학생 자녀 장학금(정년까지의 학기 한도 내)도 수령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 정체를 개선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