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소형 전기 SUV 'EX30' 공개
볼보자동차가 지난 6월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볼보 EX3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볼보 역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소형 SUV이자,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는 네 번째 모델이다.

3가지 파워트레인
EX30은 총 3가지의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후륜 기반의 LFP(리튬 인산철) 배터리와 싱글 모터를 조합한 모델과 후륜 기반의 NMC 배터리와 싱글 모터를 조합한 모델이 대표적으로 각각 1회 충전 시 최대 344km(WLTP 기준)와 최대 480km(WLTP 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428마력(315kW)의 출력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6초 만에 가속하는, 강력한 성능의 NMC 배터리·트윈 모터·사륜구동(AWD) 모델도 선보였다.
볼보,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소형 전기 SUV 'EX30' 공개
새로운 스칸디나비아식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 적극 활용
EX30은 그동안 볼보자동차가 선보여온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개성을 더해 완성했다. 특히 자신감 넘치는 얼굴과 폐쇄형 실드, 디지털 버전의 ‘토르의 망치(Thor's Hammer)’ 헤드라이트는 볼보 전기차 라인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강조한다. 또한 긴 휠베이스와 앞뒤가 동일한 오버행, 큰 사이즈의 휠로 균형과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는 4가지 옵션(Breeze, Indigo, Mist, Pine)을 제공하는데, 재활용 데님과 오래된 창틀 등의 폐기물에서 얻은 재활용 플라스틱 등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또한 스웨덴 및 핀란드의 숲에서 얻은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페트병 소재를 활용해 새롭게 제작한 ‘노르디코(Nordico)’ 소재도 적용했다.

혁신적인 공간 설계
독특한 실내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특히 자동차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대시보드 전체 폭에 맞춘 사운드바와 스마트 수납 기능은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그중 가정용 오디오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사운드바는 일반적으로 도어에 위치하는 여러 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더 많은 수납공간을 확보하면서 불필요한 자원의 사용을 줄였다는 것이 볼보의 설명이다.
또한 대시보드 중앙에는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 제공하는 12.3인치의 센터 스크린이 자리 잡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정보 외에 모든 것을 제거할 수 있는 ‘차분한(Calm)’ 보기 모드를 제공해 장거리 운전 시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볼보,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소형 전기 SUV 'EX30' 공개
새로운 수준의 안전 기술
EX30에 적용한 ‘안전한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은 역시 ‘안전의 볼보’라는 명성에 걸맞게 완성했다. 특히 충돌사고 발생 시 실내 탑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루프를 비롯한 탑승자 안전 케이지와 A, B, C 필러를 더욱 강화한 구조를 체택했으며 잠재적인 충돌사고에서 효율적으로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섀시와 안전 케이지에 다양한 형태의 고강도 강철을 사용했다.
여기에 측면 충돌 시 머리와 흉부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운전석 안쪽에 새로운 ‘파 사이드(far-side) 에어백’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문 열림 경고 기능과 새로운 파일럿 어시스트 및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등 새로운 첨단 안전 기술도 적극 도입했다.

한편, 볼보자동차의 최고경영자 짐 로완(Jim Rowan)은 “우리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 EX30은 고객과 브랜드에 있어서 단순히 가장 작은 SUV 이상의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볼보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더 작은 패키지에 담았다. 따라서 작지만 더 강력하다. 다른 모델들처럼 안전하면서 인간,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설계된 탁월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