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59명 대상 ‘창업’ 설문, 62.4% 취업 대신 ‘창업’ 고민…’자아실현’이 가장 큰 이유
창업 준비 활동 1위 ‘아르바이트 통해 창업 희망 업직종 실무 경험 쌓아’
알바천국이 대학생 359명에게 ‘창업’에 대한 인식을 묻자 대체로(85.5%)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2021년 진행한 동일 설문조사 결과(52.9%)보다 9.5%p 높은 수치다.
창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이유로는 ‘자아실현’을 꼽았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라는 답변이 67.2%(복수응답)의 응답률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직장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를 찾을 수 있어서(40.9%) ▲월급 이상의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37.3%) ▲스스로 고용주가 되어 안정적이라 생각돼서(17.95) 등이 뒤따랐다. 반면, 부정적이라 답한 14.2%의 대학생은 ‘불확실한 성공 가능성(84.3%, 복수응답)’에 대한 압도적 우려를 표했다. ▲기존 자산, 투자금 등 금전적 손실(39.2%) ▲복잡하고 어려운 창업 과정(23.5%) ▲경영, 주요 의사결정 등에 대한 책임 부담(23.5%) ▲불규칙한 소득(21.6%) 등도 부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창업을 고민한 대학생 중 학년별로는 3학년이 71.6%로 가장 높았다. 졸업을 목전에 둔 4학년의 경우 58.1%로 그 비율이 소폭 낮았다. 전공별로는 ‘예술·체육(77.1%)’ 관련 대학생들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사범·교육(76.9%) ▲경영·상경(72.9%) ▲인문(66.7%) ▲공과(62.2%) ▲사회과학(57.6%) 순이다.
취업 대신 창업을 고민하는 이유 역시 ‘자아실현’이 압도적이었다. ‘전공이나 취미 등 내 관심사에 맞는 일을 하고 싶다(46.4%, 복수응답)’는 답변과 ‘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싶다(43.3%)’는 응답이 가장 많이 집계됐다. 이 밖에 ▲직장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34.8%) ▲조직 생활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31.7%) ▲직장생활로는 자아실현이 어려울 것 같아서(30.4%) ▲취업이 너무 힘들어서(17.0%) ▲취업해도 정년 보장을 확신할 수 없어서(15.2%) ▲취업보다 창업의 진입 장벽이 낮은 것 같아서(8.5%)등의 답변이 있었다.
고민해본 창업 업·직종으로는 카페, 베이커리, 음식점 등 ‘외식·음료’가 42.0%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으며 편의점, 쇼핑몰, 의류 매장 등 ‘유통·판매(12.9%)’도 2위에 올랐다.
창업을 고민한 대학생 5명 중 3명(58.0%)은 창업 준비를 위해 시도해본 활동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창업 희망 업직종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한 아르바이트 근무(33.8%)’를 가장 많이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업 설명회, 강의 등 참여를 통한 관련 정보 수집(16.2%) ▲창업 자금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 근무(14.6%) ▲창업 동아리 활동(14.6%) ▲창업을 원하는 업계 시장조사(7.7%) ▲창업 지원프로그램 참여(6.9%) 등의 활동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한편, 취업준비생 404명 및 직장인 221명에게 동일 조사를 한 결과 취업 및 이직 대신 창업을 고민한 비율이 각각 78.0%, 86.4%로 대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취업준비생은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자아실현’을 이유로 창업을 고민했지만, 직장인은 직장생활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창업을 고려했다. ‘조직 생활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44.5%, 복수응답)’와 ‘직장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40.8%)’와 같은 응답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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