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딸이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2개 게시돼 크게 확산됐다. 해당 글에서 자신을 23세 딸을 둔 아버지라고 밝힌 A씨는 지난 8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폭로했다.
당일 A씨는 딸로부터 '옆 테이블 아저씨가 욕설하며 왜 쳐다보냐며 시비 건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딸에게 "말대꾸 말고 가만있어라"며 "친구들이 와도 이상한 사람들이니 피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 A 씨의 딸과 그의 친구들은 이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기 시작했고 결국 온몸에 멍이 들고 입술이 찢기는 등의 큰 부상을 입게 됐다.
A씨에 따르면 폭행을 가한 이들은 30대 중반의 남성 2명과 여성 한 명으로, 폭행은 여성 가해자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A씨는 “(딸이 하는 말이) ‘너무 맞다 보니 정신을 잃었고, 눈 떠 보니 영화에서처럼 우리들 주위로 사람들이 다 모여서 보더라’고 했다”며 “(자신도 딸도) 정신적 충격이 엄청나다"며 "부산 돌려차기남이 생각나더라. 머리와 얼굴을 발로 차고 의자를 들어 때리려고도 했는데 주변에 젊은 남자들이 말리자 (가해자들은) 그 사람들까지 폭행하고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딸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구역질을 하고 있고, 머리와 배를 너무 맞아 시커먼 멍이 들었다”며 “윗입술이 (구멍이) 뚫려 15방 꿰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친구는 보철한 상태에서 맞아 입 안이 모두 헐었는데 얼굴을 얼마나 집중해서 때렸는지 얼굴이 다 퉁퉁 부었다”며 “딸 친구 하는 말이 ‘제 딸이 더 많이 다쳐서 돌봐주느라 자기 아픈 것도 몰랐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또 폭행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혼자 있는 딸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딸 친구들에게도 성적으로 모욕적인 욕설을 하면서 시작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경찰은 가해자들의 신원을 확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