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세계 경제 흔드는 미국 중앙은행의 뒷이야기 [이 주의 책]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 | 김승진 역 | 세종서적 | 2만5000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세계의 구원자일까, 위기와 불평등의 진원지일까. 미국에서 가장 은밀한 조직 ‘연준’을 내부자 시선으로 파헤친 최초의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연준의 작동 원리와 세계 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를 실감나게 전해 준다. 저자는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제롬 파월로 이어지는 연준 의장이 금융 정책 결정에서 어떤 민낯을 보였는지와 함께 연준의 전례 없는 규모의 양적 완화가 미국 경제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에 대한 충격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물론 이것이 어떤 위험을 불러왔는지 알리기 위해 도전적인 취재에 나선다. 연준의 정책이 어떻게 해서 내 주택 담보 대출 이자를 올리게 되는지, 왜 연준 때문에 우리가 두려운 미래와 직면하게 되는지 저자의 인사이트를 따라가다 보면 연준의 ‘우려 섞인 말 한마디’에 패닉에 휩싸이는 우리 금융 시장이 보인다. 또 2008년의 긴 붕괴는 2020년 이후의 긴 붕괴로 진화했고 그 대가는 아직 다 치러지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된다.
세계 경제 흔드는 미국 중앙은행의 뒷이야기 [이 주의 책]
AI 쇼크, 다가올 미래
모 가댓 지음 | 강주헌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2000원


기계들이 우리 삶을 완전히 책임질 수 있는 문명 시대가 오고 있다. 초대형 인공지능(AI)이 지배하게 될 세상에서 AI와 공존하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대해 유발 하라리는 “친밀한 AI가 가장 위협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인간보다 더 친근하고 인간다운 AI가 개발될수록 우리가 그 대상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해 올바른 방향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높은 지능을 가진 AI야말로 의식이 있고 감정을 느끼며 윤리관을 가질 수 있는 존재라고 본다. 따라서 단순히 AI를 통제하고 제어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은 착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 경제 흔드는 미국 중앙은행의 뒷이야기 [이 주의 책]
진짜 돈 되는 시장
수전 윌너 골든 지음 | 이희령 역 | 위즈덤하우스 | 1만9000원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22조 달러의 장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로드맵이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장수가 비즈니스에 주는 시사점과 기회’를 주제로 연구와 강의를 하는 저자가 여러 스타트업과 기업에서 장수 전략에 대해 자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노하우를 제시한다. 나이키, 메릴린치, 와비파커, 우버 헬스, 케이크 등 시장 선도 기업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장수 고객의 9가지 유형, 채널과 유통 플랫폼, 다양한 창업 기회를 살펴본다.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나 창업가, 마케팅 담당자뿐만 아니라 인구 전환기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더없이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지침서다.
세계 경제 흔드는 미국 중앙은행의 뒷이야기 [이 주의 책]
프롬프트 엔지니어
장민‧안재관 지음 | 알투스 | 1만8000원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없는 세상이 온다.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세상은 더 이상 문송한 세상이 아니다. 공대를 졸업하지 않아도, 코딩을 몰라도 누구나 인공지능(AI)을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세상이다. 소프트웨어나 코딩의 역량보다는 논리적 사고와 창의성·상상력이 더 필요한 세상이 AI 세상이다. 더 이상 AI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더 각광받는 세상이 오고 있다. 어떤 분야에 특별한 역할을 잘하는 AI가 있다고 하면 이 AI가 최상의 답을 내도록 훈련시키거나 또는 최상의 답을 이끌어 내는 직업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라고 한다. ‘AI 조련사’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세계 경제 흔드는 미국 중앙은행의 뒷이야기 [이 주의 책]
정말 잘 지내고 있나요?
제나 커처 지음 | 서은경 역 | 온워드 | 1만7000원


우리는 정말 잘 지내고 있을까. 현대인은 바쁘다. 매일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잊는다. 감정과 육체의 고통을 모른 척하고 꿈의 실현은 선택받은 자들의 전유물이라 믿으며 자기의 재능과 역량을 과소 평가한다. 자기 인생을 디자인하고 실천하기보다 인플루언서들의 페이지를 열람하고 사회가 제시하는 매뉴얼대로 산다. 쉬어야 하는 데도 쉬지 않는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업무와 응대에 감정은 상하고 몸은 다치고 꿈이라는 말은 입 밖에 꺼내는 것조차 사치스럽다. 그러면서도 일하고 또 일한다. 결과는 번아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삶에 제동을 걸고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게 질문하고 답할 것을 권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