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 변경하고 '여행 사업'에 집중
패키지 여행, AI 가이드 등 혁신 기술·서비스 접목해 글로벌 여행 유치
대한민국 관광대국으로…5년 내 5000만 관광객 유치 목표
이날 인터파크트리플은 'K-여행' 사업을 중점으로 내세워 오는 2028년까지 연간 외국인 방한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2027년 3000만명'을 보다 단기간에 달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관광대국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국내 경제 발전과 함께 소상공인 상생, 지역 양극화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진 총괄대표는 개회사에서 "야놀자와 인터파크의 협업을 담대한 산업 관점에서 말하겠다"라며 "우리가 바라보는 비전은 명확하다.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여는 것이다.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을 듣는 일본은 3000만 인바운드 여행객 만들며 돌파구 찾았다. 우리나라는 여행 선진국이라 말할 수 있을까. 여전히 어렵다. 우리가 K-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5000만 여행객'에 대한 근거로 '콘텐츠'를 언급했다.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대표는 콘텐츠와 트래블을 합치기 위해 인터파크와 야놀자가 함께 하게 된 것"이라며 "오늘 자세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사업 계획을 다 가지고 있다. 한국은 생경한 국가지만, K-콘텐츠로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상품을 안 팔고 있고, 소개할 유통망도 없다. 그런 것들을 제대로 갖춘다면 국가별로 얼마나 유입시킬 수 있을지 계획이 있다. 정부와 파트너들의 협력이 필요하겠지만 달성 가능한 숫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600만 국가 싱가폴의 여행객은 2000만명 수준"이라며 "한국은 잠재력을 발현할 상품이 없었고, 유통채널이 없었기에 아직 이 숫자가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전 세계에 2만개 이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국 여행의 매력을 이해하고 그걸 기반으로 한국 여행을 추천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전략은 '콘텐츠 접목'우선, 기존 인터파크가 보유해온 공연, 스포츠, 전시 등 K-콘텐츠를 접목한 K-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세분화된 패키지 상품을 기획해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한정돼 있는 인바운드 여행객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
한국공항공사 및 지자체와 협업해 양양, 무안, 청주 등 지역 국제공항과 연계한 지자체별 패키지를 기획해 다양한 한국 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인바운드 여행 시장의 패러다임도 전환할 계획이다. 압도적인 콘텐츠 파워에 AI를 더해 별도 검색 없이 한국 여행을 준비하고, 국내 어디서든 AI 가이드와 국적별·개인별 맞춤형 여행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아웃바운드 위주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글로벌로 확대해 인바운드 여행객도 인터파크트리플을 통해 생생한 여행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야놀자와의 시너지도 강화한다. 국내 압도적 1위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보유한 인벤토리, 글로벌 선도 솔루션 기업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가별 여행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새롭게 태어난 인터파크트리플은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과 여행에 특화된 혁신 AI 기술을 기반으로 관광대국 대한민국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 세계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K-트래블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총괄대표는 "수십년간 여행·여가 전문성을 쌓아온 전통강자 인터파크와 AI 기반으로 여행을 최적화하는 신흥강자 트리플이 만난 인터파크트리플은 야놀자가 글로벌 원톱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는 2021년 10월 여행·공연·쇼핑·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 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빅데이터 기반 여행 플랫폼 기업 트리플을 인수했다. 당시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함은 물론,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성장엔진을 보유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SaaS 리더십 확보와 함께, 해외 여행시장을 질적·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더욱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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