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99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2011년부터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의 시작점인 한화솔라원·한화큐셀 등에 몸담으며 태양광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에 기여했다. 한화솔라원은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위해 2010년 인수한 중국 기업이다. 한화는 2년 이후 독일 기업인 큐셀을 인수하며 외형을 확장했다.
이 대표는 2011년부터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에서 최고사업책임자(CCO)를 거쳤다. 이후 2015년부터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한 한화큐셀 통합 법인의 미국 법인장을 지내며 현지 시장에서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후 2019년 한화케미칼 대표에 취임하며 화학 부문의 성장도 이끌었다. 2020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7.5%나 성장시키며 선전했고 2021년에는 영업이익 1조468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한화큐셀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정책과 통상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화큐셀은 올해 초 재생에너지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태양광 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한화큐셀은 2024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조지아 주 달튼 공장의 모듈 생산 능력을 1.7GW에서 5.1GW까지 확대하고 조지아 주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연간 3.3GW 생산할 수 있는 통합 생산 기지인 ‘솔라 허브’를 신설할 예정이다. 솔라 허브가 가동되면 IRA가 시행되는 10년 동안 한화큐셀은 약 8조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한화큐셀은 기존의 태양광 셀, 모듈 제조업에 더해 에너지 시스템 솔루션 사업, 재생에너지 다운스트림 사업 등을 더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한화큐셀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분산 에너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분산 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사업을 본격 시작하며 분산 에너지 사업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화큐셀은 이 사업에 참여한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발전량을 하루 전에 예측해 전력거래소에 제출하고 예측의 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받아 발전 사업자들에게 지급한다. 발전 사업자들은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전력거래소 등은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시스템 솔루션, 전기차 충전 사업 등과 분산 에너지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꾀하고 분산 에너지 데이터도 폭넓게 확보할 방침이다.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 약력1964년생. 대신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고위경영자과정 수료. 1990년 한화그룹 입사. 2004년 한화케미칼 PVC사업부 팀장. 2015년 한화큐셀 미국법인장. 2017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무. 2020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 2021년 한화솔루션 이사회 의장. 2021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현).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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