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2013년 3월 스테인리스강 주원료인 페로니켈을 주로 생산하는 SNNC 대표를 맡아 SNNC 대표에 취임해 2015년 1월까지 2년 가까이 SNNC를 이끌며 조업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 절감과 고품질 제품 수출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SNNC 대표 시절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고 유연한 기업 문화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김 부회장은 2019년부터 포스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에 유일한 사내이사로 참여했다. 기후 변화와 관련한 저탄소 정책과 안전·보건 등과 관련한 계획을 사전에 검토하고 이행을 감시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1월 포항제철소 냉천 범람 사고 135일 만에 전 공장을 완전 복구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와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의 대부분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지만 포스코그룹 전 임직원과 민·관·군을 포함한 연인원 약 140만 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포스코 명장 등 전문 엔지니어들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조업·정비 기술력으로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물에 잠겼던 압연 지역 17개 공장들을 135일 만에 순차적으로 모두 재가동시키며 지난 1월 20일 완전 정상화의 기적을 일궈 냈다.
포스코는 성공적인 침수 피해 극복을 통해 얻어진 더욱 단단해진 철강 본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소 중립을 위한 수소 환원 제철 기술 개발과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팩토리 체제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
또 포스코는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재정립해 철강업계의 안전·보건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고용노동부 주최 철강업계 ‘안전·보건 리더 회의’에서 포스코는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포스코는 이미 글로벌 선진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던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철강업의 특성을 고려한 고유의 안전·보건 관리 체계로 재정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김 부회장은 글로벌 품질 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김 부회장은 품질·안전 보건·환경 경영 분야 표준 체계를 선진화하고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 사항을 선반영해 제품 품질 경쟁력을 강화했고 저탄소 친환경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해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고로 등 기존 생산 방식을 수소 환원 제철 생산 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포스코는 ‘하이렉스(HyREX)’ 기반의 수소 환원 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이고 지난해 7월 ‘파이넥스(FINEX)’ 설비를 포스코와 공동 설계했던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수소 환원 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이렉스 시험 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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