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데이 히어로_입체표지. (사진=한경BP)
에브리데이 히어로_입체표지. (사진=한경BP)
에브리데이 히어로
부제 : 내 안의 위대함을 깨우는 101번의 인생 수업
로빈 샤르마 지음 | 김미정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1000원


영웅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인류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사람이나 지금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변화시킬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왕과 정치인, 사상가와 학자의 얼굴이 스쳐 지나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로빈 샤르마는 영웅은 멀리 있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당신을 포함한 누구든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영웅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고 주어진 책무에 성실하게 임하고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스스로 한계 지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의 제목이 ‘에브리데이 히어로’인 이유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자연의 강력한 힘이자 역동적인 생산자다. 당신은 확고부동한 헌신과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상주의자 또는 예술가 같은 특별한 사람이 될 것이다. 정직하고 탁월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변혁가가 될 것이다. 그러니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반대자가 되지 않도록 하라. 의심하는 사람은 퇴보한 몽상가다. ‘평균’이란 단어는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이 책은 길고 짧은 101개의 이야기를 통해 영웅적 삶으로 나아가는 길을 알려준다. 25년간 전문 멘토 및 동기부여·자기 계발 전문가로 활동해 온 그의 경험·철학·방법론이 고스란히 집약돼 있다.

로빈 샤르마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첫손에 꼽히는 강연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 문화예술계 명사, 억만장자 등을 자신의 고객으로 두고 있다.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 전 NBA 스타 샤킬 오닐, 영성 철학자 디팩 초프라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그가 쓴 책들은 전 세계적으로 92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2000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

전작 ‘변화의 시작 5AM 클럽’에서 새벽 기상의 가치와 실천 방법을 소설의 형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면 이 책에서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다수 들어 있다. 어린 시절 주눅들어 있던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선생님과의 사연, 출판사에 보낸 원고가 퇴짜 맞았을 당시의 상황처럼 숨기고 싶을 법한 모습뿐만 아니라 부모님과의 추억, 유명 인사와 얽힌 일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러한 솔직함 덕분에 독자는 저자에게 자연스럽게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개인적 일화 안에서 저자가 전하는 지혜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된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오슨 웰스, 장 도미니크 보비, J. K. 롤링 등 거장의 삶에서 발견한 교훈과 저자가 오랜 시간 공들여 정립한 자기 계발 방법론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것도 바로 저자의 솔직함 덕분일 것이다.

이제 저자가 직접 개발한, 부와 성공으로 가는 프레임워크를 살펴볼 차례다. 폭발적 성장으로 이끌어 주는 3단계 성공 공식, 재도약을 위한 9가지 마인드셋, 집중력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최고 생산성 전략 피라미드, 거장의 일상에서 발견한 습관 설계법, 성공 이후 조심해야 할 7가지 함정, 실제로 만난 억만장자들에게서 찾은 부자의 13가지 공통점 등 자신의 경험과 여러 사례를 통해 종합한 자기 혁신 실천법을 담았다.

아무리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작고, 일관되고, 규칙적인 실천이야말로 열의와 허세에 넘쳤다가 흐지부지되며 끝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사소한 행동이 고귀한 의도보다 항상 낫다. 실행 없는 관념은 망상으로 가는 통로다”, “내일은 관념이고 오늘은 현실이다”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작은 일이라도 일단 시도해 보는 것의 중요성을 로빈 샤르마는 누차 강조한다.

모두가 변화를 꿈꾼다. 하지만 변화에 성공하는 이는 극소수다. 로빈 샤르마는 우리에게 정말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묻는다. 그 질문에 잠시라도 망설였다면 그가 말하는 영웅으로 거듭나는 길을 따라가 보자. 책을 덮을 즈음에는 이전과는 다른 태도로 자신과 세상을 대하게 될 것이다. “내가 하려는 말은 이것이다. 가슴에 품고 있는 가장 소중한 꿈들을 미루지 마라. (…) 그래서 인생 여정의 마지막에 비통할 일이 없도록 하라.”

김종오 한경BP 출판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