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놀러 온 외국인 4배 늘었다… 결제액도 10배 증가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부산으로 몰리고 있다.

BC카드의 최근 3개년 1~5월 외국인 관광객 총 9만여 명의 국내 가맹점 결제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산의 매출 건수와 결제금액이 각각 492%, 1092% 증가했다.

특히 결제액은 전국 평균인 569%의 2배 이상 수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90일 이상(국내 단기체류 최대 90일 가능) 결제된 카드는 제외 후 순수 ‘관광’ 목적의 외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실제 부산관광공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6만 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485% 증가했다. 서울 다음으로 부산을 가장 많이 찾은 것이다.

BC카드가 분석한 3개년 부산지역 외국인 소비 상위 업종은 숙박, 화장품, 백화점/면세점, 음식점, 병원 업종이다.

그중에서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업종은 관광이다. 특히 ‘짐 보관 서비스’가 4021% 상승하며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음반·영상(2136%)과 부산 시티투어버스 관광여행(1661%), 즉석 무인셀프포토(334%) 업종도 큰 인기를 얻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전체 지역 중 음식점 업종으로 한정해 매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주요 전통시장인 자갈치·국제·부평깡통시장 주변 매출이 1000% 이상 상승했다.

한국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감천문화마을’과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주요 관광지로 떠올랐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