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X판토스)
(사진=LX판토스)
2021년 글로벌 물류대란 속에서 치열한 운송 전쟁을 치른 글로벌 물류 기업들의 성적표가 처음 공개됐다. 미국 리서치 업체 암스트롱&어소시에이츠가 내놓은 조사에 따르면 유럽계 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LX판토스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X판토스는 2021년 165만8000TEU의 해상 물동량으로 해상 운송 부문에서 6위를 차지했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물류 산업에서 취급 물동량은 화주를 대상으로 한 물류 업체의 영업력과 가격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LX판토스가 운송한 165만8000TEU의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나열하면 약 1만km로, 서울~부산을 13번 왕복할 수 있다.

1977년 설립된 LX판토스는 전 세계 1만3000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출입 해상·항공 운송, 철도 운송, 창고·내륙 운송 등 종합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미주·유럽·독립국가연합(CIS)·중동·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구축한 360여 개의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복합 물류 서비스 역량이 가파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최원혁 LX판토스 대표는 지난해 물류의 날에 국토교통부에서 '은탑훈장'을 받기도 했다. 화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해외 진출 기업 물류 지원에 기여한 결과다.

LX판토스는 외교부 산하 정부 대외무상원조 전담 기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의 물류 전담 파트너로, 지난 2월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20만 달러(약 2억6100만원) 규모의 구호 물품 해상 운송 바우처를 무상 지원하기도 했다.

해외 재난 발생 시 우리 정부 차원의 재난 긴급 구호 지원 관련, 국제 물류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튀르키예 지진 발생 직후에도 코이카 구호 물품을 항공으로 긴급 운송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리튬 배터리 운송 인증 자격을 취득했다. ‘CEIV Li-Batt’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엄격한 위험물 관리 체계하에 리튬 배터리 화물의 안정적인 항공 운송을 보장하는 국제 표준 인증 제도다. 최원혁 LX판토스 대표 약력1960년생. 성균관대 응용통계학과 졸. 2015년 판토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 2016년 판토스 대표이사. 2019년 한국통합물류협회장. 2021년 LX판토스 대표이사(현).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