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사진=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사진=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1984년 한국의 대표 철강 기업인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냉연도금기계정비 과장,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포스코건설 상무,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광양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장 등을 거쳤다. 그는 34년간 제철 생산 현장에서 근무한 생산 기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34년간 쌓은 노하우를 현대제철 본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2월 사장 취임 후 현장에 있는 임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냉연강판·특수강 등 자동차용 철강재의 품질·생산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특수강 품질이 정상화돼 품질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자동차용 특수강 생산 비율을 지난해 53%에서 62%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1953년 한국 최초의 철강 업체로 출범해 세계 2위의 전기로 제강 업체로 성장하며 한국 기간 산업의 발전을 견인해 온 현대제철은 민간 자본 최초로 일관 제철 사업에 돌입한 지 불과 4년 만인 2010년 쇳물에서 자동차 강판까지 생산하는 일관 제철 체제를 완성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유일하게 전기로와 고로 부문 각 1200만 톤의 조강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고 총 2400만 톤의 글로벌 종합 철강 업체로 부상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한국 최초 민간 자본으로 건설된 당진 일관제철소를 비롯해 인천·포항·순천·울산·예산 등 한국 6개 지역 6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철광석과 석탄을 원료로 하는 고로 공정에서는 열연·냉연·후판 등의 판재류가 생산되고 철 스크랩을 이용해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 공정에서는 철근·H형강 등의 봉형강류를 생산하며 세계 철강 업체 가운데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5년 7월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100년 제철소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또한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 전략으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객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설계 단계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제공하는 전략이고 기존 자동차 업체와의 협업 모델을 진화‧발전시키는 것과 동시에 건설·조선 업체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2017년 11월 한국 최초로 내진강재 전문 브랜드 ‘H CORE’를 론칭했다. 전 국민 대상의 브랜드 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H CORE는 ‘현대제철이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들어 나가는 중심(CORE)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약력1959년생. 청주고. 부산대 생산기계공학과. 맥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4년 포항종합제철 입사. 2008년 포스코건설 상무. 2013년 포스코 전무. 2015년 제11대 포스코 광양제철소 소장(부사장). 2017년 제20대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장. 2019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현).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