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친인척·동창 등 1400억 지급”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사비로 고향인 전남 순천 운평리 마을 사람과 동창들에게 최대 1억여원씩 지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27일 부영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순까지 운평리 6개 마을 280여세대 주민들에게 세금을 공제하고 2600만원에서부터 최대 9020만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입금을 했다. 마을 토박이와 실거주 30년 이상 등 거주 연수에 따라 5단계로 차등 지급했다고 한다. 부영 측은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도와주신 분들을 생각해 고향 마을사람들에게 재산을 나눠준 것”이라며 “회사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하신 일”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운평리 죽동마을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서면 동산초등학교(25회)와 순천중학교(15회)를 졸업했다. 이 회장은 동산초 남자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준데 이어 초등학교 여자 동창들에게도 지급했다. 또 순천중학교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지급했으며, 같은 기수로 순천고를 졸업한 8회 동창들에게는 5000만원씩 전달했다. 확인된 순천중·고 동창생들만 80여명에 이른다.

이 회장은 2년 전에는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 친척들에게 이미 1억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재산을 나눴다. 같이 군 복무를 한 전우에게도 현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부영 측은 “지금까지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재산을 나눠준 액수가 14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