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전략기획팀장을 지낼 당시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실무를 담당했다. 이후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 사 통합의 세부 과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한라이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 사장은 생명보험업계 톱2,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내걸었다. 이 사장은 올해 1분기 기분 좋은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338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69.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유가증권 평가와 처분익 증가로 금융 손익이 1362억원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업황 악화에도 새 회계제도에 대비해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순이익이 커졌다.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4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상승했다. 직전 연도 희망퇴직 기저 효과, 사업비 차손익 개선 등으로 사업비 줄이기에 성공했고 보험 영업 손익 증가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보장성 보험 판매를 강화해 왔다.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보험 영업이익은 13.7% 상승한 5198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보험 누적 연납화 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8.9% 오른 6291억원이다.
이 사장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2023년 영업력을 강화하고 호실적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오퍼레이션 엑설런스, 테크 이노베이션 등 보험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비즈니스 혁신에 중점을 둬 기존 15개 그룹과 14개 본부, 77개 부서에서 12개 그룹과 16개 본부, 67개 부서로 조직을 개편했다. 신한라이프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보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