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사장 자리에 올라 올해 본격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교체는 5년 만에 이뤄졌는데 남궁 사장 인사 발표 이후 업계에서는 중동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남궁 사장은 올해 혁신 내실화와 미래신사업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공격적인 수주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리겠다는 목표치를 발표했다.
남궁 사장은 올 한 해 공격적인 수주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목표치를 발표했다. 남궁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7650억원으로 잡았다. 2012년 7322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던 지난해 영업이익(7029억원)보다 더 높은 수치다.
실적은 순항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조5335억원, 영업이익 22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 29.1% 증가했다.
해외 플랜트강자답게 올해 다양한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잔액은 약 18조원이었다. 이는 2022년 매출 기준 1년 9개월에 해당하는 일감을 이미 확보한 것이다. 카타르에서 수주한 RLPP 에틸렌 플랜트 프로젝트가 주요 실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연산 208만톤 규모의 에틸렌생산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만의 CTCI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총 계약금 3조1000억원 중 삼성엔지니어링 수행분은 1조 6000억원이다.
최근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포스코홀딩스 등 컨소시엄이 오만에서 발주한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사업권 입찰에서 사업권을 최종 획득했다. 이 사업은 오만 두쿰 지역 320㎢ 부지에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그린 수소를 생산한 뒤 이를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판매하는 것이다. 서울시 절반 정도의 방대한 부지에 공장이 건설된다.
남궁 사장은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수소와 탄소중립, 환경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와 협업을 통한 기술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에는 오스트리아의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인 OMV와 모듈 기술 적용 및 에너지 전환 분야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남궁 사장이 집중하고 있는 혁신과 미래 신사업 분야에 있어 의미가 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를 바탕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유럽 에너지 시장 본격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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