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는 이혼 접수를 하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모습이 담겨있다. 글쓴이는 ‘사진 속 줄은 이혼 접수를 위해 대기하는 인원이며, 대기실도 이미 접수한 사람들로 꽉 차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이제 이혼하려면 오픈런까지 해야 하는 거냐’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혼 건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인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혼 건수는 7천288건으로 1년 전 같은 달 대비 90건(1.3%)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1.7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4월 간 이혼 건수는 30,022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11.9% 증가한 68,439건을 기록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기간 미뤘던 결혼에 나서는 커플이 늘면서 혼인 건수가 지난해 8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고, 같은 이유로 이혼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2년 한 해 이혼율이 전년 대비 8.3%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통계청은 코로나로 인해 혼인 자체(-0.4%)가 줄어들면서 이혼율 또한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거리두기 등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 접수가 힘들어져 이혼이 지연된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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