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솟는 금값에 ‘금투자’ 늘어…반면, 높은 금값에 돌반지, 결혼예물은 ‘금패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금(金) 시장 및 투자 상품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값’ 상승으로 금 제품 구매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반면,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의 투자 가치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잔치 선물, “금 반지보다 현금 or 아기용품”
최근 금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결혼 예물’과 ‘돌 반지’ 선물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필요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9명(86.3%, 동의율)은 결혼 예물은 예비부부에게 부담으로 여겨져 간단하고 알뜰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서로가 이해한다면 예물은 아예 없어도 된다(16.8%(2011) → 18.5%(2013) → 31.3%(2020) → 32.5%(2023))는 응답이 최근 10여년 동안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반면, 남들만큼 구색을 맞춰 준비하고 싶다(12.8%(2011) → 12.7%(2013) → 9.9%(2020) → 8.6%(2023))는 응답은 낮게 평가됐다.
응답자 10명 중 8명(76.6%) “금(金) 관련 투자 상품에 관심 있어”
가격 부담감으로 인한 금 구매를 꺼려하는 태도와 달리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투자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금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84.1%(2011) → 66.8%(2013) → 64.5%(2020) → 76.6%(2023)),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평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장기 투자 측면에서의 상품 가치로는 금은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득을 보게 돼있으며(75.9%, 동의율), 향후 금값은 지금보다 더 오르고(69.6%), 재산적 가치도 증가할 것(61.2%)이라는 점이었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도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 언제든 폭락할 수 있고(41.0%, 동의율), 비싸게 구입할 뿐 되팔 때는 혜택을 보지 못한다(36.0%)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투자상품으로서 금을 바라보는 태도는 긍정적이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69.8%)는 금 관련 인기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으며, 경제 불안이 가중된 시기인 만큼 안전자산인 금에 돈이 몰리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69.5%)으로 여기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