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 티하우스 한남점./김영은 기자
오설록 티하우스 한남점./김영은 기자
‘차밭’이 연상되는 정원을 지나 문을 열면 검은색으로 통일된 카페가 등장한다. 현무암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는 제주도를 떠올리게 한다. 한남동에 위치한 오설록 티하우스다. 7일 찾은 오설록 티하우스 한남점에서는 특별한 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설록이 파리 니치 향수 브랜드 '구딸(GOUTAL)'과 손잡고 구딸의 향을 담은 티칵테일 신메뉴를 선보였다.

삶에 향기를 더하는 두 브랜드의 이번 만남은 구딸 베스트셀러인 ‘쁘띠 쉐리’가 주인공이었다. 구딸과 오설록이 손잡은 건 차와 향수 모두 원료가 가진 특성을 극대화 하기 때문이다. 구딸의 아이콘 ‘쁘띠 쉐리’는 브랜드 창립자 아닉 구딸이 자신의 딸 까밀을 위해 만든 향으로, 장미 향의 베이스에 서양배, 복숭아의 달콤함과 머스크의 포근함을 더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오설록이 브랜드와 협업해 칵테일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수와 차의 만남…파리 1세대 니치향수 '구딸'의 콜라보 실험
이번 협업은 두 가지의 티칵테일로 풀어냈다. 오설록 티하우스 한남점에서는 ‘쁘띠 쉐리’를 모티브로, 레드 파파야 블랙티에 복숭아와 장미향을 더한 매력적인 알코올 티 칵테일 ‘쁘띠 쉐리 레이디’를 만나볼 수 있다.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에서는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에 복숭아와 장미향을 더한 논 알코올 티칵테일 ‘쁘띠 쉐리 슬링’을 선보인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어링 푸드 3종(바닐라 쁘띠 팔미에, 쁘띠 롤 샌드, 트러플 고다 기정 샌드)도 제공한다.

구딸은 1세대 파리 니치향수 브랜드다. 섬세하고 자연에 가까운 향기를 담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향기로 기억되는 삶의 순간’이라는 브랜드 메시지가 전하듯, 각각의 향수에는 향기와 기억의 연결고리가 담겨 있다.
오설록과 구딸이 협업한 티칵테일./아모레퍼시픽
오설록과 구딸이 협업한 티칵테일./아모레퍼시픽
오설록은 지난 2021년 티하우스 북촌점에 논알코올 티칵테일 바인 ‘바설록(BarSulloc)’을 공개하고, 이듬해 티하우스 한남점에서 알코올 티칵테일을 선보였다. 두 브랜드의 이번 협업은 7월 6일부터 8월 말까지 약 2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메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현장에서 ‘쁘띠 쉐리’ 체험 키트가 제공된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