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내부서 딱딱한 이물질 발견
유통사 "이런 이물질 생긴 건 이번이 처음"
![바나나 속 딱딱한 이물질. 유통사 관계자는 "상온에 보관하면 노랗게 익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마른 결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D.33924698.1.jpg)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런 바나나를 잘 씹지 않고 삼켰다가 목에 걸려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는 한 소비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경남에 거주 중인 40대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 30분께 한 편의점에서 바나나 한 송이를 사 먹던 중 갑자기 딱딱한 이물질이 목에 걸렸고, 숨을 정상적으로 쉴 수 없었다.
그는 허리를 구부려 헛기침과 구토 끝에 간신히 목에 걸린 이물질을 뱉어냈다. 하지만 그 순간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고 한다.
뱉어낸 이물질을 만져본 A씨는 “웬만큼 힘을 줘도 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강했다. 길이 3cm, 넓이 1cm로 감의 씨앗보다 컸다”고 전했다.
![바나나 속 딱딱한 이물질.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D.33924699.1.jpg)
해당 업체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가 판매하는 바나나는 씨가 없는 품종이어서 (이물질이) 씨앗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내 품질팀에서 분석해보니 바나나를 상온에 보관하면 노랗게 익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바나나가 마른 결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는 A씨에게 치료비를 모두 보상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바나나는 매우 부드러운 과일로 어린애나 노인들도 많이 먹지만 운이 없으면 저같이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도 과일을 먹을 때 잘 씹고 조심해서 먹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언론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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