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의사 제외한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 60개 직종 파업 참여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의 총 조합원 6만4257명 중 83.07%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 그중 91.63%가 찬성해 13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참가한 지부 수(127개)와 사업장 수(145개)는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파업권을 확보한 조합원 수도 노조 전체 조합원 8만5000명의 75.59%(6만4257명)로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최대 규모다.
노조는 총파업 하루 전인 12일에 각 의료기관별·지역별로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파업 첫 날인 13일 서울로 집결해 대규모 파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파업 2일차인 14일에는 세종시와 서울·부산·광주 등 4개 장소로 집결해 총파업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수 1:5,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 ▲의대정원 증원 및 불법 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19 영웅들에게 정당 보상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총파업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약사, 의료기사 등 60여 개 직종에서 무기한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측은 이번 총파업은 환자안전과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며, 응급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서에 필수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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