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Z 43% 이상 '수면 이혼' 선택

美에서 열풍인 '수면 이혼'···전문가들 각방 권장하는 이유는?
미국인의 30% 이상이 '수면 이혼(sleep divorce)'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이혼이란 부부가 각자 다른 공간에서 잠에 드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수면의학회(AASM)는 10일 성인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침대를 같이 사용하는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35%가 가끔 또는 계속해서 각방을 쓴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상대방이 코를 골거나 뒤척임이 심할 때 수면이혼을 선택한다고 답했다.이 같은 수면 이혼을 선택한 비율은 세대별, 성별로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세대(27~42세)의 43% △X세대(43~58세)의 33% △Z대(18~26세)의 28% △베이비붐세대(59~76세)의 22%가 각방을 쓴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5%, 여성은 25%가 수면 이혼을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수면 이혼이 의학적으로 수면의 질을 보장해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마 호스라(Seema Khosla) 미국수면의학회 박사는 “수면이 좋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사람에 대한 분노가 발생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