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 보조금 첫 수혜
“NEVI·NACS 기준 부합 제품으로 美 시장 선제 대응”

SK시그넷 NEVI 대응 주력 제품 V2 이미지. 사진=SK시그넷 제공
SK시그넷 NEVI 대응 주력 제품 V2 이미지. 사진=SK시그넷 제공
SK시그넷이 미국내 4위 급속 충전기 운영사업자인 프란시스 에너지(Francis Energy)로부터 최소 1000기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 공급계약을 수주했다고 7월 17일 밝혔다.

프란시스 에너지는 현재 미국 내 4위 급속 충전 사업자다. 미국 내 고속도로에 급속 충전소 구축 사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8개 주에 550기 이상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25개 주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K시그넷은 프란시스 에너지와 2022년부터 협상을 시작해 2023년 7월 2027년까지 최소 1000기 이상의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5년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 보조금 수혜를 받는 첫 계약으로 총 계약의 절반 이상 물량은 NEVI 프로그램에 해당된다. NEVI 프로그램에 따라 바이든 정부는 2022년부터 5년간 총 50억 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충전소 50만 곳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시그넷과 프란시스 에너지는 최근 충전소 부지를 발표한 오하이오주의 프로젝트에 참여사로 선정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SK시그넷은 지난 6월 텍사스 공장 준공식을 마쳤으며 7월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NEVI 프로그램 보조금을 수령하기 위해서 미국 내 생산은 필수 사항으로 SK시그넷의 텍사스 공장은 연간 1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SK시그넷의 V2제품은 NEVI 기준에 부합하는 가장 효율적인 구성의 제품이며, 미국 시장의 변화에 부응하는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적용한 제품까지 빠른 시일내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미국 내 초급속 충전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