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험회사 ‘스타 인슈어런스’와 연간 2500만 달러에 광고 계약
100년간 바뀌지 않은 전통 깼다며 팬들 반발
뉴욕 양키스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지시간 오는 21일 열리는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처음으로 광고가 부착된 새 유니폼을 입는다고 전했다.
양키스 선수들은 소매에 미국 상해보험 전문 회사인 ‘스타 인슈어런스’의 광고를 부착하게 됐다.
스타 인슈어런스는 이번 유니폼 광고에 따라 2031년까지 양키스에 연간 2500만달러(약 316억원)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키스가 전통을 깨고 스폰서를 달기로 결정함으로써 메이저리그 구단 중 광고가 붙은 유니폼을 입는 팀은 13개가 됐다.
MLB는 그동안 유니폼에 광고 패치를 부착하지 않는 전통을 깨고 지난해 규정을 바꿔 유니폼에 광고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광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은 팀은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지난 4월 광고 유니폼을 제작해 선수들이 입도록 했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등이 광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다만 구단의 이번 결정에 대해 양키스 팬들의 반응은 양키스 비난 일색이다. 양키스 홈페이지에는 “50년간 양키스 팬인데 이같은 소식은 정말 끔찍한 뉴스이다”라는 등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한 폭스 스포츠도 “무덤에 있는 베이브 루스, 루 게릭 뿐 아니라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울분을 토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양키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양키스의 상징인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은 약 100년 동안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는 고티 수염을 기르지 못하도록 정해 놓았다. 이는 모두 전통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번 결정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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