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에 호우 사망·실종자 50명···19일까지 예상 강수량 충청·남부지방·제주 100~200㎜ 등
연일 쏟아지는 장맛비에 전국적으로 피해사례가 늘어나고 있다.현재 집계된 호우 사망·실종자는 50명으로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등 추가 피해 집계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올해 호우 사망·실종자는 2020년 54일간의 최장 장마 기록을 세웠을 당시의 인명피해 수(46명)를 넘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13∼2022년 10년간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122명이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태풍·호우 사망·실종자는 한 자릿수였고, 2015년에는 1명도 없었다.
2019년 18명, 2020년 46명, 2022년에는 30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20년의 경우 장마기간이 54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하이선, 마이삭 등 4개의 태풍 상륙으로 46명의 인명피해, 1조3천177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한편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부지방·제주 100~200㎜,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울릉도·독도 30~100㎜,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10~60㎜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현재 고기압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비가 내릴 수 있다. 큰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환경 자체가 당장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강수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지금으로는 언제든 있다고 보여진다”며 “3일 정도 예보에 조금 더 집중해 강수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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