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수출액 357억달러…전년 比 47% ↑
4대 중 1대가 친환경차
상반기 자동차와 부품의 합산 수출액은 473억 달러였다. 정부가 지난 5월 ‘자동차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차 전환과 수출 지원 대책’에서 밝힌 올해 자동차 산업 수출액 800억 달러 달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기·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38만5000여 대로, 수출 차량의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다. 친환경차 중에서 전기차(BEV)는 18만2000대(47.4%)가 수출돼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16만3724대(42.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만8465대(10%), 수소차 236대(0.06%) 등이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219만7687대로 집계됐다. 상반기 생산량이 200만 대를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상반기 한국 시장에서는 89만4000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량은 26만4000대로 총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그중 하이브리드차는 17만7000대(66.9%)가 판매돼 한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국, 가계 부채 비율 세계 3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2022년 말 기준 105.0%로, 주요 43개국 가운데 스위스(128.3%), 호주(111.8%)에 이어 셋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 부채 급증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수익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떼일 염려가 적은 가계 대출에 적극적이고 대출자도 낮은 금리를 지렛대로 자산 투자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가계 부채 증가의 원인과 영향, 연착륙 방안’ 보고서에서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에서 셋째로 많은 한국의 가계 부채를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자산 불평등이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中 진출 기업, 3분기 전망도 흐림
중국 내 화학·섬유 의류 등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전기전자·금속기계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6월 한 달간 현지 진출 기업 22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올해 3분기 시황 전망 BSI가 94로 앞선 3월 진행한 2분기 전망치(112)보다 18포인트 내렸다.
매출 전망 BSI 역시 2분기 121에서 3분기 99로 22포인트 내렸다. BSI가 100을 넘으면 조사 항목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많다는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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